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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쪽에 있는 푸르메재활병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 NPO활동분야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갔었는데 병원을 설립하게 된 원장님의 사연을 듣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민들이 살기 선호하는 상암동 아파트촌에 어린이재활병원이 들어섰고, 주민들과 잘 어울리며 소통하고 있는 기사를 대하며 두 지역의 차이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민, 구청, 학교 등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만 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무조건 배격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소통노력을 해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분명한 것은 주민이 우려하는 집값 하락이나 생활 불편은 없었다는 것이 여러 곳에서 입증되고 있으므로 과연 사실인지 여부를 함께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입장차이를 완화시킬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현장기획]강서구 특수학교는 4년째 갈등 주민 설득·소통으로 님비 없는 푸르메재활병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외경. 병원 바로 옆에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이 곳은 장애아들이 많이 찾는 병원이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박정렬 기자
장애아 찾는 서울 상암동 병원, '님비'는 남의 일
인근 주민 "공원처럼 편의시설 중 하나로 생각"
주민들 병원 수영장·도서관 자유롭게 이용
설립 전엔 반대 의견 많아, 꾸준한 대화로 해소
병원 들어선 뒤 수영장 등 인프라 공유로 '인기'
설립 1년 반 정도지만 주민-장애아 모두 '윈윈'
집값도 영향 없어..."주민이 자랑스러워하기도"
20년 전 들어선 서울 밀알학교도 주민 사랑방
강서구 가양동 등 장애아 시설 갈등에 '시사점'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입구에 어르신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라는 안내 표지가 선명하다. 옆쪽에는 인근 주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내용도 나와있다. 병원 내에는 수영장, 어린이도서관 등 주민과 함께 쓰는 시설이 다수다. 박정렬 기자
11일 오전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수영장에서 인근 주민들을 위한 수영 강습이 진행되고 있다. 수영장은 장애아를 위한 재활 시간 외에는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박정렬 기자
병원 관계자는 "시설이 지역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면서 선입견을 많이 줄였다. 병원뿐 아니라 주민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장애인 인식 개선의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공간이 많다. 주황색으로 표시된 곳이 지하 3층, 지상 7층의 건물에서 마포구민들에게 개방한 장소다. [사진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실제로 11일 병원 내 카페에선 청년들이 책을 읽고 있고 로비에서는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부모가 아이와 놀고 있다. 주민들은 수영장을 저렴하게 이용한다. 수영장에 등록한 주민이 500여명에 달한다.오후에는 유아·초등 프로그램이 열린다. 하루 평균 50명이 도서관을 찾는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렬 기자
집값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10년 넘게 부동산을 운영했다는 공인중개사 한모(55)씨는 "재활병원이 들어선 뒤 집값이 떨어지지 않았다. 부동산 입장에선 호재도 아니지만 악재도 아니다"면서 "병원 외관도 주변 건물과 비교했을 때 위화감이 없다. 이런 공공시설이 거주지에 들어섰다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있는 어린이도서관. 마포구민에게 개방되며 하루 5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사진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의 북카페를 이웃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1990년대 이 학교가 들어서려 하자 상당수 주민들은 "집값 떨어진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하지만 체육관과 미술관 등을 개방한 이 학교는 '주민 사랑방'이 됐다. [중앙포토]
반면 여러 곳에서 장애아 시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 부지에 지적장애인 140명이 다니는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을 두고 줄다리기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주민 토론회에선 장애아 학부모가 무릎을 꿇은 반면 주민들은 "국립한방병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곳 외에 서울 중랑구 특수학교인 '동진학교'도 주민 반대로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신현기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장애아 시설을 설립하려는 곳에선 밀알학교나 어린이재활병원처럼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주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특수학교가 들어서도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나 지자체가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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